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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구입했던 책인지 기억도 가물가물.. 책이 나온 것이 2006년이니 그 이후겠지만. 암턴 구입후 절반 정도 읽다가 무슨 이유에선지 다시 책장에 꽂아두고 잊고 있었던 책을 다시 손에 잡았다. 요새 일도 복잡하고 재미없고 해서 뭔가 머리아픈 책보다는 refresh될 만한 책을 나도모르게 찾았나보다.
책의 부제는 "20세기 위대한 디자이너 10인의 삶과 열정"이다. 저자가 꼽은 위대한 디자이너 10인은 아래와 같다.
- 형태의 마술사 루이지 꼴라니 Luigi Colani
- 매력적인 멀티플레이어 필립 스탁 Philippe Starck
- 르네상스적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Georgeo Armani
- 20세기를 디자인한 디자이너 코코 샤넬 CoCo Chanel
- 이탈리아 디자인의 대부 에토레 소사스 Ettore Sottsass
- 비움의 건축가 안도 타다오 Ando Tadao
- 주름으로 세계를 주름잡은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 Issey Miyake
- 20세기 건축의 수도사 르 코르뷔제 Le Corbuiser
- 영원한 동심의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 Alessandro Mendini
- 디자인계의 월트 디즈니 마이클 그레이브스 Michael Graves
같은 20세기를 살았지만, 서로 다른 공간과 조금씩 다른 시대를 살며 서로 다른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위대한 디자이너들을 주제별로 묶어서 그들의 삶과 업적을 간략히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루이지 꼴라니와 필립 스탁이 산업디자인에 가져온 센세이션들 - 유선형 및 유기적 형태를 탁월하게 표현하여 기존의 기하학적인 디자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산업디자인계를 이들이 어떻게 변혁시켰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또 패션에서는 코코 샤넬과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변화시켰던 패션디자인의 메가트렌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샤넬과 아르마니 같은 제품들을 지금에서야 단순한 "명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샤넬의 디자인이 현대 여성 복식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보면, 뭔가 샤넬은 다른 명품들보다도 한차원 높은 가치를 지닌 브랜드가 아닌가 싶다. 아르마니의 남성복 디자인 역시..
디자인이나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 있는 다른 디자이너들 역시 그들의 작품은 이름보다 훨씬 우리에게 익숙했다. '아~ 이 제품이 이사람의 디자인이었구나'하는 것들도 많았고, 또 그들의 디자인들이 내가 살아가는 공간과 내 주변의 것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발견하는 것들도 쏠쏠한 재미였다.
정규 건축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도, 세계를 떠돌며 자신만의 직관을 쌓고, 또 일본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일본의 전통과 서양식 건축을 완벽히 조화시켜 일본 건축을 세계화시킨 안도 타다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도 그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는 왜 그런 훌륭한 건축가가, 우리의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여 더 화려하게 부활시키는 사람이 없을까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가수는 노래로 말하고 문인은 글로 말하듯이, 디자이너는 디자인 작품으로 말한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그들의 이름보다 더 친숙한 디자인들을 몇가지 옮겨본다.
빛의 교회 by Ando Tad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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